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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의 의자 - 정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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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요약-
p.141 좌절
분석을 받는 사람이 질문을 해도 대답하지 않거나 대답을 미루는 것이 분석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분석가는 그렇게 합니다. 그러니 질문을 한 입장에서는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좌절감이 내면의 성찰을 위해 근원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쉽게 들은 답변에 만족하기 보다는 답을 듣지 못한
불만족을 더 철저하고 깊은 자유현상으로 연결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p.146 망설임
실수를 통해 배워야만 합니다.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한번의 실수는 실패가
아니고 그냥 실수입니다. 방향을 다시 잡아주는 피드백입니다. 실수를 통한
배움이 삶 자체, 살아가는 과정이라는 진실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p.179 수줍음
다른 사람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얼마나 잘하는지 신
경쓰지 않습니다. 내가 내 문제에 사로 잡혀있는 것처럼 그들도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온통 매여있기 때문입니다.
p.214 복수
진정한 복수는 복수를 포기하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것입니다. 떠나간 그를
복수를 통해서 되찾으려고 내 무의식이 발버둥치지만 그렇게 해서는 되찾을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기 위해서 다시 찾으려는 것이 아니고 미워하고 결국은 파괴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입니다. 복수에 사로 잡혀 제 갈길을 못가고 있는 '나'를 되찾아
살리는 일이 더 시급합니다. 상대야 어찌 되든 신경쓰지 말고 자신의 인생을 충실하고
아름답게 살면 궁극적으로 그것이 진정한 복수의 길이 됩니다. 그리고 상대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처벌은 인간이 아닌 신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누구를 미워하고 그에게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을 너무 오래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그 사람과 닮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정신분석에서는 '공격자와 동일화 identification
with aggressor'라고 합니다. 스스로 정말 미워하는 부모의 모습을 닮았다고 느끼거나,
원수같은 직장 상사와 비슷하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자신을 보고 깜짝 놀라는
수가 있습니다.